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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은 사랑을 방해한다 | 뜨거운 감성 06/04/0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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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남자의 입장에서 볼 때, 남녀간의 애정문제에서 여성들이 흔히 가지는 편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고 넘어가자. 좀 더 객관적인 설명을 위해 문화평론가 김지룡씨와 재테크 전문가인 이상건씨가 함께 쓴 '이런 남자 제발 만나지 마라'에서 읽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하겠다.

여성들은 당연히 달콤한 스타일의 남성을 좋아한다. 특히 자신에게 쏟아지는 애정공세들을 '사랑의 증거'라고 여긴다. 물론 표현하는 사랑이 더 아름답고, 사랑을 잘 표현할 수 있을 때 더 행복해진다. 하지만 많은 여성들이 겉으로 보이는 달콤함에 현혹되어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영화 속에선 위컴 대위와 다아씨가 정말 대비되는 인물이다. 위컴 대위는 잘 생긴데다 말도 잘 하고 여성에게 호의적이다. 매력적인 이 남자에게 대부분 여성들은 빠져든다. 하지만 위컴 대위는 달콤한 말로 여자를 꼬드겨 돈이나 울궈먹는 요새말로 '제비족'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처음 엘리자베스는 위컴의 말만 믿고 무뚝뚝한 다아씨를 별로 신용하지 않는다.

달콤한 사람이 반드시 좋은 사람은 아니다. 좋은 사람은 무뚝뚝한 사람 중에도 많이 있다. 그런데도 많은 여성들이 '달콤한 남자=멋지고 좋은 남자, 무뚝뚝한 남자=고루하고 가부장적인 남자'라는 등식에 사로 잡혀 있다. 그러나 정말 달콤하게 다가오는 남자들 가운데선, 목적(육체나 금전)을 달성하면 얼굴을 바꾸는 경우가 제법 많다. 정말 좋은 남자는 자신이 어렵고 힘겨울 때 잘해주는 남자다.

또 결혼테크라는 관점에서도 생각해보자. 만약 누군가 자신을 매일 차로 태워다 주는 남자가 있다고 치자. 사실 그런 정성이라면 어떤 여자라도 감복하게 된다. 아, 내가 생각해도 정말 달콤하다. 하지만 조금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사정은 달라진다. 재벌 2세를 제외하고 결혼 적령기의 20, 30대 남자라면 자신의 분야에서 정신없이 노력해야 할 시기다. 일에 미쳐야 할 나이고 그래서 정말 시간이 없는 경우가 많다.

사랑에 빠진 남자라면 누구나 자기여자에게 잘 해주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다. 하지만 평소 전화 등으로 자기의 마음만 표현하는 정도에 그치고, 그 시간을 자신의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제대로 된 남자다. 매일 차로 태워다주는 그런 남자를 바란다는 건 재벌 2세를 만나기 바라는 마음과 별반 다른 바가 없다. 물론 그렇게만 되면야 더없이 좋겠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이던가.

그렇게 자신이라도 쉽게 못 할 일을 남자에게 바라는 건 성숙한 사랑의 태도가 아니다. 그런면에서 엘리자베스의 말은 정말로 지혜롭다. "You may only call me 'Mrs. Darcy' when you are completely, perfectly, incandescently happy." (당신이 가장 완벽하고 최고로 행복할때 '다아씨 부인'이라고 불러요) 여성의 권익이 낮은 시대였음에도, 배우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성숙한 사랑의 표현이다.


그렇다고 남자들도 '마음이면 되지'라며 그저 가만히 있어선 안 된다. 평소 회사에서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전화기를 들자.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 하는데는 1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매일매일의 그 사소한 1분이 자신과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평생토록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Source: 편견은 사랑을 방해한다, 머니투데이, 060403)



그래. 그.래.도. 문제는 내가 부족했던 탓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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