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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화가 나지 않으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 논어
문득 이 사람이 나를, 혹은 나의 이야기의 가치를 알아봐 주지 못하는구나 하는 느낌이 들 때, 아쉬운 마음보다 허허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건, 조금씩 한 사람의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는 뜻일까.
언젠가 너의 단점이 뭐라고 생각하냐는 친구의 물음에 나의 단점보다 나의 약점은,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고 싶어 하는 마음 같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치열한 열정만큼이나 결핍된 어떤 마음은 나를 움직여온 또 다른 추동력이었던 것도 사실. 그러나 진정한 자신감은 타인의 인정에 의존하는 것이 아님을 알기에, 오늘도 난 스스로 내 일에 의미를 부여하며 내가 선택한 좁은 길을 그저 묵묵히 걷고자 한다. 때마침 멀리서 한 친구가 보내온 메일 중 가슴 깊이 와 닿는 한마디 말. 어찌나 감사한지.
"잠시 들른 너의 블로그에서도 뭔가 젊은 패기가 넘치는 글들이 눈에 띄던데, 항상 너의 직감과 자신감을 의심하지 않는 소중한 순간들이었음 하는 바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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