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도무문(大道無門)' 이라는 말이 있네.
인간이 가야할 바른 길에는 목표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문(門)이 없으니
오로지 정진(精進) 또 정진(精進)해야 한다는 말이지.
만약 문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문에 도달하려고 필요 이상의 욕심을
갖게 되거나 초조한 마음을 갖게 되고, 자신이 그러한 문을 지나왔다고
생각하게 되면 자만심에 빠지거나 태만하게 되는 것이지. " - 박동율 교수님과의 E-mail 중...
앞만보며 숨가쁘게 달려왔던 것 같다.
좋은 표현으로는 강한 의지가, 어쩌면 더 정확한 표현으로는 내 속의 어떤 강박관념과 완벽주의가 항상 불안감과 새로운 목표 속으로 날 그렇게 떠밀어 왔는지도 모른다.
자신감 속에 웃는 날 보다 스스로의 부족함에서 느끼는 자괴감과 스트레스에 헤매일 때가 많지만 조금은 내 자신의 잠재적인 가능성에 대해 칭찬해주는 여유를 가질 줄 알며,
많은 만남과 변화하는 환경. 그 속에 난립하는 가치관들 사이에서 내 삶의 소신과 포부와 열정을 지켜가도록 항상 스스로를 차분히 관조하고 기도하며 노력하고 싶다.
크고작은 의사결정의 과정 가운데에서 남들의 시선이 머무르는 큰 길을 의식하기보다 비록 그 길이 외로움을 알지만 좁은길을 택하는 소신과 용기를 볼 때, 조금씩 내 자신이 성숙해 감을 느껴본다.
- 대학교 1학년 시절(03/07/23)에 쓴 일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