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뭔가 아닌 것 같은데
무엇이 문제라고 콕 짚어 말할 수는 없지만, ‘아, 이거 이상한데’, ‘뭔가 아닌 것 같은데’ 싶은 생각에 고개를 갸웃하게 될 때가 있다. 직관적인 반발이랄까, 특히 사람을 마주할 때 그러한데, 이런 찝찝한 느낌은 시간이 지나고 보면 대게 그 느낌이 그대로 들어맞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들어 친구의 아버님이자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신 모 사장님과 말씀을 나눌 기회가 종종 있다. 한번은 한창 논리 정연한 설명을 들으신 후 곰곰히 생각에 잠겨있으시더니, 이내 꺼내시던 그분의 말씀이 참 날카롭게 다가온다. ‘그럼에서 불구하고 나의 직감은…’
논리를 뛰어넘는 승부사적인 감이랄까. 대가들을 마주할 때면 더러 느낄 수 있는 직관적(intuition)이고, 본능적(instinct)인 감각과 기운. 특별히 그 분야에 대한 배경 지식이 있으신 것도 아니면서 어찌나 핵심을 짚어내고 기회와 위험을 발견해내는 눈이 탁월하신지…. 나도 칼을 갈아야겠다. 슥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