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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인 색감의 포스터와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 때문인지 개봉 전부터 관심이 많았던 영화, ‘연애참’. 처음의 기대만큼이나 깊은 인상과 짙은 여운을 남긴 별 다섯짜리 영화였던 것 같다.
언뜻 겉으로 드러나는 내용만 보면 나와는 다른 세상에 사는 한 술집 여종업원과 평범한 남자 주인공을 둘러싼 한편의 러브 스토리에 지나지 않겠지만, 조금 깊이 들여다보면 냉정과 열정, 이성과 감성, 편안함과 설렘, 결혼과 연애, 현실과 사랑, 주위의 시선과 내면의 목소리 등 수많은 좌뇌와 우뇌 사이의 딜레마 속에서 답 없는 고민을 거듭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세세한 줄거리의 나열은 뒤로하고, 어쨌든 그 평범한 남자 주인공은 결국 그리 비범하지 못한, 현실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리할 것처럼 평범하고 안정적인 선택을 하고 만다. 적당한 집안과 조건을 지닌, 적당한 아가씨와…
이 영화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는 단연 맨 마지막 신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 떼놓고 싶어 하던 여잘 떼놓고 난 뒤, 주인공에게 잠시 잠깐이나마 평화가 지속되는 듯 보이지만 결국 자신의 진심을 확인하고는 사랑하는 여잘 찾아 떠나게 되고, 먼발치에서 서로 울며 마주치는 그 장면.
사랑이, 행복이 뭘까. 그리고 만약 마음의 소리와 머리의 생각이 부딪히는 순간이 온다면, 그때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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