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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를 찾아가는 과정 | 차가운 이성 07/01/27 10:58  

" '대도무문(大道無門)' 이라는 말이 있네.

  인간이 가야할 바른 길에는 목표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문(門)이 없으니
  오로지 정진(精進) 또 정진(精進)해야 한다는 말이지.

  만약 문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문에 도달하려고 필요 이상의 욕심을
  갖게 되거나 초조한 마음을 갖게 되고, 자신이 그러한 문을 지나왔다고
  생각하게 되면 자만심에 빠지거나 태만하게 되는 것이지. "
- 박동율 교수님과의 E-mail 중...

앞만보며 숨가쁘게 달려왔던 것 같다.

좋은 표현으로는 강한 의지가, 어쩌면 더 정확한 표현으로는 내 속의 어떤 강박관념과 완벽주의가 항상 불안감과 새로운 목표 속으로 날 그렇게 떠밀어 왔는지도 모른다.

자신감 속에 웃는 날 보다 스스로의 부족함에서 느끼는 자괴감과 스트레스에 헤매일 때가 많지만 조금은 내 자신의 잠재적인 가능성에 대해 칭찬해주는 여유를 가질 줄 알며,

많은 만남과 변화하는 환경. 그 속에 난립하는 가치관들 사이에서 내 삶의 소신과 포부와 열정을 지켜가도록 항상 스스로를 차분히 관조하고 기도하며 노력하고 싶다.

크고작은 의사결정의 과정 가운데에서 남들의 시선이 머무르는 큰 길을 의식하기보다 비록 그 길이 외로움을 알지만 좁은길을 택하는 소신과 용기를 볼 때, 조금씩 내 자신이 성숙해 감을 느껴본다.
- 대학교 1학년 시절(03/07/23)에 쓴 일기 중에서..

피식. 한 때는 그랬다. '지금은 마케팅이 아닌 인생의 R&D에 집중할 시기'라며 온 힘을 다해 앞만 보고 달리기에 바빴던…. 그래서 나 자신이 조금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이 그리 풍요롭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러다 언제부터였는지 나 자신이 조금씩 자라고 완성되어 가는 그 모습 자체를 즐거워하고, 감사해 할 줄 아는 내 자신을 본다. 여유도 있고, 조금 더 사람 냄새가 나는 것 같다.

행복은 힘들게 노력한 후 얻어지는 결과가 아니라 행복한 순간순간의 집합체라는데, 무지개 저 너머 어딘가에 다 닿았을 때가 아닌, 무지개를 찾아가는 과정 그 안에 행복이 있다는 걸 깨달은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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