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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숙어 중에 '오렌지와 사과를 비교하는 것과 같다.'라는 말이 있다. 즉 서로 비교할 종류의 것이 아닌데 억지로 비교할 경우에 생기는 부조리를 의미하는 말이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구글은 야후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이 세계의 오렌지들에게 ‘야 쟤는 사과야’라고 느끼게 한다. 너무 뛰어나서든, 너무 특이해서든, 너무 어설퍼서든, 아니면 너무 이상해서든 자신과 무관한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블루오션 전략이든, 롱 테일 전략이든 사실 모든 경영 전략의 본질은 이와 통해 있다. 오렌지의 세계에 사과의 모습으로 뛰어드는 것이다. 그래서 상등품의 오렌지와 비교되지 않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그 다음이다.
진정한 괴물은 언젠가 자신이 다음과 같이 생긴 것이었음을 세상을 향해 알려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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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는 결국 반전인 것이다.
구글에 초점이 모이는 이유는 결국 그들의 반전 가능성 때문이다!
자신을 경계하는 조조 앞에서 천둥이 치자 유비가
벌벌 떨며 식탁 밑으로 기어들어가 그를 안심시키던 장면이 떠오른다.
몇 수 앞을 내다보는 내공이 있는 사람은 자신이 오렌지라도 사과인 척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오렌지가 아니면서도 어떻게든 오렌지인 척하고 싶어 한다.
중요한 건 진정 가치를 알아볼 줄 아는 '무림의 고수들'은
사과인 척하는 오렌지도, 오렌지인 척하는 사과도 금새 알아볼 줄 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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