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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글 몇 개 올렸다 싶으면 한해가 가곤합니다.
어느덧 올해를 돌아보는 글을 쓸 때가 되었네요.
어쩌면 바쁨 보다는 치열한 삶속에서 내공있는 선배들을 마주하다 보니
감히 글쓰기가 두려운 것인지도 모릅니다.
어제는 제 인터뷰 기사가 네이버 톱 뉴스에 실리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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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크팩토리,"스마트폰 시대, 브랜드앱 어때요?"] 2010.11.22
블로터닷넷에서는 지난 3회에 걸쳐 [스마트폰 시대, 이런 '브랜드앱' 어때요]라는 시리즈를 통해 해외 앱스토어의 다양한 브랜드앱 사례를 소개한 바 있다.
기사가 소개된 이후 많은 독자분들이 해외의 참신한 브랜드앱 사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주셨으며, "우리 회사도 한 번 시도해봐야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한편으로는 기존의 애플리케이션과 뭐가 달라도 달라야 할 텐데, 어떻게 개발해야 할 지 막막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래서 지난 1년 간 브랜드앱만 전문적으로 개발해 온 블링크팩토리를 찾았다.
이지만 블링크팩토리 대표(사진)는 영미권에서 보통 ‘브랜디드 모바일 앱스(Branded Moblie Apps)'라고 알려진 사례를 모아 '브랜드앱'이라는 깔끔한 용어로 정리해 국내 시장에 소개한 주인공이다. 그에게 '브랜드앱'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게 된 과정과 브랜드앱 성공 전략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그는 실리콘밸리에서 회사 생활을 하던 중에 아이폰 열풍을 앞서 체험했다. 90년대 초반에 PC가 보급되고, 2000년대에 본격적으로 인터넷이 확산됐듯이, 2010년부터는 모바일 바람이 불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10년에 한 번씩 오는 IT업계의 큰 파도가 이번에는 바로 모바일이라는 것이다.
당시에는 아직 국내에 아이폰이 출시되지 않았고 스마트폰 시장도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이었지만, 그는 단시 시간이 흐름일 뿐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고 판단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커질수록 기업에서 스마트폰을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소요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사업 준비를 시작했다. 6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09년 10월 블링크팩토리를 창업했다.
최우선 과제는 초기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당시 기업의 IT부서에서는 스마트폰 앱의 외주 개발에 관심이 많았지만, 마케팅 부서에서는 스마트폰 앱을 마케팅 채널로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 걸림돌이었다.
그가 선택한 돌파구는 국내 최대 홍보대행사 가운데 하나인 프레인과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이었다. 기업들이 조만간 스마트폰 앱을 마케팅에 활용할 것이니 미리 준비를 하자고 설득해 여준영 프레인 대표의 OK 사인을 얻어냈다.
이후 올 상반기에 프레인의 100여 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브랜드앱을 소개하고 활용 가능성을 알리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발 빠른 기업들을 시작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첫 프로젝트였던 이투스 워드마스터를 시작으로 올 해에만 웨스틴조선호텔, 법무부, 하나대투증권, 신세계푸드 등 10여 개의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국세청 프로젝트를 수주해 올 연말 '연말정산 애플리케이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블링크팩토리가 가진 강점은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어떻게 구현할까 하는 개발중심적인 접근 보다는, 마케팅 중심적인 접근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브랜드앱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전반적인 마케팅 전략 아래에서 얼마나 효과적인 마케팅 효과를 얻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처럼 블링크팩토리는 브랜드앱의 기획부터 개발, 마케팅에 이르는 모든 단계를 도맡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 사례도 많이 연구해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기획력을 높이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프레인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개발이 완료된 다음에도 앱과 연계한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하는 데에도 장점이 있다.
그래서일까. 지금까지 블링크팩토리가 개발한 앱은 평균적으로 약 10만 다운로드를 기록할 정도로 성과가 좋았다. 지금은 아이폰 보급량이 150만 대에 달하지만, 상반기에 보급량 50~60만 수준일 때에도 꾸준히 10만 다운로드 가량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앱이 전체 다운로드 순위 10위 안에 들었던 전력이 있다.
이지만 대표는 블링크팩토리를 "기업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마케팅을 수행하고자 할 때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회사"라고 자신 있게 소개했다. 실제로 블링크팩토리가 수행했던 프로젝트 중에는 대형 웹에이전시로 의뢰가 들어갔다가 중간에 좌초돼, 다시 블링크팩토리가 맡게 된 경우도 있었다고 귀뜸했다. 그만큼 브랜드앱이 전문성이 중요한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모바일 개발 업체들이 자체 앱을 개발해 앱스토어를 통해 판매하거나, SI방식의 외주 개발에 집중하는 동안, 블링크팩토리는 처음부터 브랜드앱 한 분야에만 집중해 차별화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고객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던 초기와는 달리,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한 지 반 년만에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다양한 업종에서 문의 전화가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소비재나 교육 등 모바일에 적용이 손쉬운 업종에서 관심을 보였다면, 지금은 굉장히 다양한 업종에서 문의를 해오고 있습니다. 대부분 기업의 IT부서보다는 마케팅 부서에서 연락을 해오기 때문에, 브랜드앱의 특성에 대해서도 이제는 다들 잘 인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하루에 한 두 건 이상 문의가 들어오고 있으며, 저희가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선택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는 윗 선에서 스마트폰에 대응하라고 하니까 구색을 갖추기 위해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나, 예산이 적으니 간단하게 만들어달라는 프로젝트는 맡지 않는다고 전했다. 브랜드앱에서는 모바일만의 기능적, 경험적 맥락에 맞게 새로운 접근을 시도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맞는 기획과 개발을 할 수 있는 프로젝트만 선택적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특히, "브랜드앱을 만들려는 기업 중에 기존의 서비스와 콘텐트를 화면 크기만 줄여서 제공하거나, 혹은 너무 많고 복잡한 기능을 제공하려는 곳이 많다"고 지적하며, "브랜드앱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브랜드의 핵심 컨셉을 추출해 단순한 기능으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일본 BP 컨설팅은 "일본 아이폰 사용자의 50.6%가 브랜드앱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20.4%가 브랜드앱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라며 "1% 미만의 클릭율을 보이는 배너 광고 등 여타 인터넷 기반 광고 상품에 비해 비용대비 효과가 높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지만 대표는 BP 컨설팅의 발표 자료와 "PC와 달리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검색보다 앱을 통해 정보를 얻게 될 것"이라는 스티브 잡스의 발언을 인용하며, 모바일에서는 검색 광고나 배너 광고보다 브랜드앱과 같은 접근법이 마케팅 효과가 훨씬 높다고 강조했다. 특히, 브랜드앱은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면서도 고객과 인터랙티브한 관계를 계속 이어갈 수 있어, 앞으로 기업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마트폰 시장은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이라는 똑똑한 미디어를 더 많이 보유하게 될수록, 스마트폰을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기업들의 요구도 빠르게 늘어날 것입니다. 블링크팩토리도 지금보다 더 나은 기획력을 갖춰서 브랜드앱 분야에서 가장 전문성을 갖춘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국내 기업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일조하겠습니다."
주민영 기자 ezoomi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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